도쿄 첫째날은 어제 같이 묵었던 일본인 남자분이 추천해 준 닛코로 결정
2주동안 도쿄에만 있는 자유여행이라 나에겐 일정따위 없었다.
그토록 날 걸리적거리게 한 짐은 바로 햇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
돈 좀 아끼겠다고 김이랑 김치랑 컵라면도 싸감. 이것도 무식해서 했던 용감한 행동.
그덕에 아침 겸 점심도 챙겨먹고 사람들이 신기해해서 관심도 받고 돈도 아낌 ㅋㅋㅋㅋㅋ
숙소에 있던 정원. 100년된 옛날 가옥이라 분위기는 좋음. 근데 바닥이 삐걱거려서 밤에는 진짜 조용해야함
같이 숙소에 있었던 일본인 남자 두 분과 함께 우에노 역으로 걸어갔다.
시간이 지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뭔 얘기를 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숨막힘.
JR타고 닛코로 가기 위해 우츠노미야 역에 도착! 옛날 느낌나는 표지판이 꽤 이뻤었다.
닛코에 가면 볼 수 있다는 미자루,이와자루,키카자루! 헐 나 지금 이 원숭이가 뭔지 깨달았다.
왜 이런걸 찍었지 하고 맨날 지나쳤었는데 ㅠㅠ 이래서 사람들이 여행기를 쓰나보다. 옛날 묵은 기억들이 떠오르고 있어!
철덕도 아닌데 기차 사진은 왜 이렇게 찍었지. 게다가 이쁘게 찍지도 않았어ㅠㅠ
우리나라와 다르게 옛날 모습의 기차가 참 좋았다. 근데 저 기차는 자동문이 아니라 수동이었던 것 같다. 그래서 멘붕. 혼란. 사람들 어떻게 나가나 쳐다봄ㅋㅋㅋ
닛코역 도착! 아마 한두시간 걸렸던 듯. 그 사람 말 믿고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 엄청 멀어...
그래 그 사람은 또 버스를 타란 얘기를 해주지 않았지..
그래서 나는 추운 한 겨울에 무작정 걸어갔다... 세계문화유산보러...
아무리 갤럭시여도 이런 전경사진은 참 잘 나오는 것 같다.
열심히 걸었다.
이쁜 가게들과 집들 그리고 역광
저 다리도 세계문화유산이었는데 이름이 뭔지 알게 뭐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
끝이 보여!
에도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모신 신사.
이제서야 알게 된 사실이라 슬프다.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.
그리고 교과서에서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던 세 원숭이들!
듣지않고 말하지 않고 보지않는다 하여 키카자루, 이와자루, 미자루 라고 하지.
도쿠가와 이에야스라니.. 이제 알아뵈서 죄송해요.
그리고 신발 벗고 들어가 여러가지 불상을 보았다. 물론 설명따위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.